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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60626 사후관리 PG '도담: 도시락을 담다' 등록일 2026.06.29 16:35
글쓴이 성남시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 조회 312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청소년쉼터 현장에서 실무를 하며, 이 오랜 속담이 유독 가슴 깊이 파고드는 요즘입니다.
쉼터를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우리 퇴소생 ‘희망이’들에게는 세상의 찬바람을 막아줄 든든한 마을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희망이들이 따뜻한 집밥 한 끼로 마음을 데울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적을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쉼터 사후관리 '도담프로그램'을 지탱해 주시는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배식 전달 하루 전부터 미리 찾아오셔서 정성스레 재료를 손질하고 맛깔난 밑반찬을 지어주시는 김*숙 봉사자님
도담프로그램이 흔들림 없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해 주신 위례동성데레사 성당 구*정 봉사자님, 마*심 봉사자님, 김*정 봉사자님
매주 금요일 쉼터 입소생들의 반찬을 챙겨주시는 것도 모자라, 이번 주에는 목요일에도 한달음에 달려와 퇴소생 아이들의 식사까지 살뜰히 지원해 주신 신*경 봉사자님
바쁜 일과 중에도 갓 지은 온기를 식지 않게 배달해 주시는 박*명 봉사자(가톨릭 신학생)님
이분들의 대가 없는 헌신은 우리 아이들에게 단순한 '식사'가 아닌 살아갈 '힘'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장 실무자로서 짊어진 책임감과 쉼 없이 돌아가는 업무에 아주 가끔은 버거움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땀 흘리시는 봉사자분들의 뒷모습을 마주할 때면 이내 부끄러움과 함께 새로운 사명감이 차오릅니다.
무엇보다 정성 가득한 반찬을 받아 든 희망이들이 *"집밥이 이렇게 따뜻한 줄 몰랐어요"*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해올 때면,
그동안 쌓였던 현장의 고단함은 눈 녹듯 사라지고 가슴 벅찬 보람만이 남습니다.

특히, 이 따뜻한 연대의 중심에는 저희 이*자 조리사 선생님이 계십니다.
최근 손가락을 크게 다치셔서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무조건 쉬어야 낫는다”는 신신당부를 들으셨음에도,
입소생과 퇴소생 아이들 입에 맛있는 반찬 하나라도 더 넣어주고픈 마음에
오늘도 아픈 손을 이끌고 주방을 묵묵히 지키고 계십니다.
선생님의 그 굽은 등과 붕대 감은 손을 볼 때면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면서도 깊은 존경심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희망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사랑을 끓여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이 따뜻한 연대가 앞으로도 굳건히, 그리고 더 넓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다정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0대부터 20대 청년까지,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세상의 모든 희망이들이 온전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저희 쉼터도 현장에서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