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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60721 상반기 입소생 간담회_2 등록일 2026.07.31 16:52
글쓴이 성남시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 조회 168







기적은 때론 아주 조용하게, 하지만 가장 묵직한 울림으로 찾아옵니다.
2년 전, 고등학교 1학년이던 우리 희망이가 처음 쉼터에 왔을 때를 기억합니다.
당시 선택적 함구증으로 인해 대중 앞에서는 물론이고, 1대1의 개인적인 소통조차 어려워 굳게 입을 닫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우리는 억지로 말문을 트게 하기보다, 아이가 온전히 이곳을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묵묵히 곁을 지키며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고3이 된 우리 희망이가 쉼터 가족 모두를 놀라게 한 기적 같은 순간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바로 며칠 전 열린 '입소생 상반기 간담회' 자리였습니다.
그 누구도 선뜻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우리 희망이가 스스로 마이크를 잡고 스크린 앞으로 나섰습니다.
화면에 띄워진 빼곡한 자신의 목표와 건의 사항들 앞에서, 아이는 떨리지만 아주 분명한 목소리로 이례적인 자기 발표를 해냈습니다.

아르바이트, 저축 목표 등 자신의 소신과 계획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가는 그 목소리에, 지켜보던 종사자 선생님들은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참아내야만 했습니다.
2년이라는 조용한 시간 동안, 아이의 내면에서 얼마나 크고 단단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함구증이라는 두꺼운 벽을 스스로 허물고 나와, 드디어 자신의 진짜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우리 고3 희망이!
아이의 큰 용기가 빛났던 이번 발표는 쉼터의 모든 식구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이 되었습니다.
믿음과 기다림이 만들어낸 이 눈부신 성장을 축하하며,
앞으로 우리 희망이가 더 넓은 세상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도 함께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세요!